미주경제 2011-09-22
이민개혁 못한 것 “공화당 발목 잡은 탓”
추방 많은 것 “국경서 돌려보낸 사람 포함 때문”
이민자들의 신뢰를 상실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민정책에 대한 오해가 많다”면서 적극 해명하고 나서 돌아선 이민자 표심을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개혁을 못하고 있는 것은 공화당이 발목을 잡고 있는 탓이며 추방이 많아진 것은 국경서 출신국으로 돌려보낸 사람들 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 라티노 등 이민자 표심을 부여 잡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분노를 사고 있는 이민정책에 대한 해명 또는 변명을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티노 언론인들과 가진 라운드 테이블 일문 일답을 통해 한마디로 이민정책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항상 불법이민자들이 벌금납부, 영어교육, 신원조회등 소정의 절차를 통과하면 합법신분을 부여하는 포괄 이민개혁을 톱 우선순위 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대학에 다니거나 미군에 복무하고 창업을 한다면 합법신분을부여하는 드림법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강력 지지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민개혁은 대통령이 홀로 할 수 없어 안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이민법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입법부가 승인한 다음 대통령이 서명하는 것인데 의회가 아무일 하지 않는 데에는 주시하지 않고 백악관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대통령 들이 이민개혁을 추진했는데 지금 공화당에서는 그런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없으며 몇년전 지지했던 공화당의원들 조차 이탈해 있다”고 개탄했다.
오바마 행정부 3년간 추방한 이민자들이 100만명을 넘어서 부시 행정부 8년 추방자 보다 많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으로 숫자계산상의 문제일뿐이라고 새롭게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경에서 붙잡은 밀입국 시도자들을 하루 이틀 있다가 출신국으로 돌려 보낸 사람들까지 추방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추방자들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후 국경안전을 강화하고 형사범죄 이민자 추방에 초점을 맞췄으나 전임 행정부에 비해 마구잡이 이민단속과 추방을 크게 늘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해명으로 돌아선 라티노 등 이민자 표심을 다시 부여잡아 내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선에선 라티노 등 이민자 표의 67%나 독식했으나 최근 갤럽의 여론조사에선 48%로 지지율이 반감돼 어려운 재선전을 치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